쿠라시,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...권재덕·정준용 동메달

세 번째로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.

아직도 세상은 그대로다라는 식의 내용이 많았다.값싼 기계 취급을 받았어.

당시에도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었는데 사실 그때는 초판이 나온 지 16년밖에 되지 않은 시기였다.대학 신입생이었던 1994년에 읽었으니까.그런 문장들을 나는 전에 부주의하게 넘겼거나.

장강명 소설가 아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서 지난해 말 주제 도서로 『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』을 선정했다.분명 그사이 텍스트 밖에서 ‘난쏘공 신화라는 것이 만들어졌다.

그래서 책을 두 번째로 읽는데.

몇백 미터 떨어진 대형마트 영업을 규제하면 그 가게가 잘 되는 게 정말 맞나.대학 신입생이었던 1994년에 읽었으니까.

분명 그사이 텍스트 밖에서 ‘난쏘공 신화라는 것이 만들어졌다.우리는 한편이에요라는 대사에 동의하느냐.

윤호처럼 중간에서 괴로워하는 인물들도.다시 접한 난쏘공은 28년 전보다 더 섬뜩하고 더 아름답고 더 슬프고 더 심오하게 다가왔다.